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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지혜

베이징코야 광화문 콜키지 – 한국에서 맛보는 베이징덕, 기대와 현실

by 다조은남 2025.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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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덕(중국식 이름: 베이징카오야)은 한국에서 제대로 된 스타일로 맛보기 힘든 요리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광화문에 위치한 ‘베이징 코야’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이곳은 하루 전 미리 예약을 해야 베이징덕을 먹을 수 있는 곳으로, 중국 현지 스타일을 재현한다고 알려져 있어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 과연 실제 맛은 어땠을까요?
 

베이지 코야 광화문점에 주문한 베이징덕 (베이징카오야)

🦆 베이징덕, 기대했던 중국식 맛과 차이가 있었던 점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등에서 여러 번 베이징덕을 먹어본 경험이 있는데, 한국에서 ‘베이징 스타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직접 맛본 결과, 중국에서 먹던 그 맛과는 조금 차이가 있었습니다.

  1. 양념 차이 – 중국에서는 기본적으로 나오는 소스와 양념이 있는데, 여기서는 그것과 다소 달랐습니다.
  2. 오리 크기 – 사용된 오리가 상대적으로 크다 보니, 중국에서 먹던 것처럼 살살 녹는 식감은 덜했습니다.
  3. 기본적인 풍미 – 기대했던 특유의 훈연된 향과 껍질의 바삭한 식감이 중국 현지 맛과는 차이가 있었습니다.

🍶 가져간 술 – 몽지람, 부드럽고 깊은 맛

우리가 가져간 술은 몽지람이라는 빠이주(백주를 중국어로 빠이주라 함)였습니다. 이 브랜드에는 세 가지 종류가 있는데:

  • 해지람 (약 10만 원)
  • 천지람 (약 18만 원)
  • 몽지람 (약 30~40만 원)

몽지람 술 상자

 
 

한병에 40만원 정도하는 몽지람

 
우리는 가장 프리미엄급인 몽지람을 가져갔습니다. 52도라는 높은 도수에도 불구하고 입속에서 매우 부드러웠고, 특유의 빠이주 향도 은은하여 정말 술술 들어갔습니다. 술 자체는 아주 만족스러웠지만, 음식이 이에 미치지 못한 점이 아쉬웠습니다.

💰 가격 – 베이징덕 한 마리에 9만 8천 원

 

몽지람이 있어서 더 좋았던 베이징 코야

 

몽지람 술 상자에 같이 있는 몽지람 술잔

 
베이징덕 자체가 원래 비싼 음식이긴 하지만, 여기서 한 마리를 주문하면 9만 8천 원입니다. 하지만 베이징덕만 먹을 수는 없으니 곁들일 야채와 다른 음식도 두어 개 시키면 20만 원 이상은 쉽게 나오게 됩니다.
참고로 우리는 빠이주(백주, 한국에서는 "빼갈"이라고도 부름)를 가져갔는데, 일반적인 술 코키지는 3만 원, 비싼 빠이주는 5만 원을 부과한다고 하더군요. 주인 맘대로??!!!

🏠 분위기 – 전통 있는 식당이지만, 다소 오래된 인테리어

이 식당은 약 30년의 전통이 있는 곳으로 보였지만, 인테리어는 다소 오래된 느낌이었고, 깔끔함 면에서는 아쉬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테이블 배치나 공간 활용이 중국식 식당 특유의 분위기를 풍기긴 했지만, 세련되거나 고급스러운 느낌과는 거리가 있었습니다.

✅ 총평 – 한국에서 베이징덕을 먹고 싶다면 한 번쯤 가볼 만한 곳

솔직한 결론을 내리자면, 기대했던 만큼 만족스럽지는 않았습니다. 가성비도 다소 떨어지고, 분위기도 조금 촌스러운 느낌이 있었습니다. 술은 정말 최고였지만, 음식이 그에 미치지 못한 점이 가장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베이징 스타일의 베이징덕을 먹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곳이라는 점에서 한 번쯤 방문해 볼 가치는 있습니다.
📌 추천 대상:

  • 베이징덕을 한국에서 경험해 보고 싶은 분
  • 정통 중식당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은 분

📌 비추천 대상:

  • 가성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
  • 중국 현지 맛과 완벽히 동일한 맛을 기대하는 분

👉 여러분도 방문해 보셨다면 어떤 느낌이었는지 댓글로 공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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